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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2일] '전도'와 '영혼구원'

가정교회를 세워 가면서 가장 많이 강조하는 말은 ‘영혼구원’이라는 말일 것입니다. 이전에는 교회에서 ‘전도’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우리 교회에서는 전도라는 단어 보다는 영혼구원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합니다. 전도라는 말은 헬라어로 ‘케뤼소’라고 하는데, 이것은 왕의 보냄을 받은 사신이 왕의 명령을 선포할 때 사용하는 단어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우리가 전도라고 할 때는 ‘왕의 복음을 전한다’는 의미와 ‘왕의 증인이 된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가진 이 전도라는 단어가 수적인 교회 성장과 맞물리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렸습니다. 

이전에 한국에서 만난 한 목사님은 가정교회를 만나기전에 정말 전도를 열심히 했다고 하셨습니다. 아파트마다 돌면서 전도지를 돌리고, 거리에서도 열심히 전도를 했는데, 가정교회를 만나면서 부끄럽게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전도에 관한 개념이 잘못되어 있음을 깨달았다는 고백을 하셨습니다. 전도를 우리 교회의 수적인 성장을 위해서 교회를 홍보하는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는 분들을 향해서도 “우리 교회는 말씀이 좋다! 우리 교회는 찬양이 은혜스럽다! 우리 교회는 사랑이 넘친다!” 다른 교회와 은근히 비교하는 말로, 믿는 분들이 우리교회로 옮겨 오기를 기대하면서 전도했다는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도’라고 할 때,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내가 속한 교회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 입니다. 그러나 이미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 사람도 무조건 우리 교회에 데려와서 우리 교회만 수적으로 늘어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은 절대로 경쟁관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상호 보완하며, 협력하는 관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정말 예수님을 믿지 않는VIP들을 구원하는 본질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전도’ 보다는 ‘영혼구원’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구원하는 일이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이것을 위해 목장중심의 가정교회로 세워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신앙생활하던 분들이 옮겨와 숫자가 늘어나면 실제로는 영혼구원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는데도, 숫자적인 증가만 보고, 교회기 맡겨진 사명을 다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예닮교회는 ‘영혼구원’이라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다하는 교회로 세워져 가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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